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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캐리비안의 해적 줄거리

by 돌까루 2007. 5. 24.

출처: http://dkdltu.egloos.com/1209038

캐리비안의 해적 줄거리

하도 이해가 안되어서 이리저리 찾다가 좋은 것을 발견
출처는 DC 영화갤이라는데
1,2,3편 모두 아우르는 줄거리이니 접어두겠음




15세기 ~ 16세기 무렵의 대항해시대.
투명한 바다 카리브 해.

막 개척되기 시작한 그 곳의 바다에는 해적들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전설들을 낳은 해적들의 시대니만큼 흉악한 해적도 있었고, 나름대로 영웅도 있었으며, 사실 해적도 아닌 주제에 해적 흉내를 내고 적선을 파괴하던 사략선장도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해적이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현상금이 높은 해적은 말할 수 있겠군요.
바로 잭 스패로우 선장입니다.

현상금이 높다는 소리는 곧 유명하다는 소리니 곧 바다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잭 스패로우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뭐, 어찌되었든 그의 소문은 그야말로 풍성합니다.
해적질, 밀수입, 화폐 위조, 가짜 국기 달고 항해하기, 방화, 납치, 약탈, 침입, 좀도둑질, 부정부패, 영국과 스페인 군인으로 위장하기...
그리고 영국 교회의 신부 사칭.

가히 전설적인 소문을 몰고 다니는 해적이었지요.

그래서 그를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를 사악하고 잔인한 대해적일 거라고 추측합니다.
사실 믿지 못할 소문도 많거든요.
누가 뭐래도 외딴 섬에 홀로 떨어뜨려 놓아도 살아남는 기괴한 인물이니까요.

그에 대한 프로필을 간략하게나마 읊어보자면...

그는 해적들의 법률가라고 불리는 티그 스패로우 선장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법.
그는 자라나면서 해적들의 모든 습성을 완벽하게 물려받았습니다.
특히, 무책임감과 잔머리를 굴리는 법에 대해서는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어차피 살다가는 한 세상, 대충대충 살아가기로 굳게 다짐을 한 거지요.

젊은 시절의 그는 이탈리아 펜싱의 대가에게  검술을 배웁니다.
슬쩍 슈킹한 중국산 비단을 수업료로 바치고 말입니다.
물론 잭 스패로우답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상당히 건성건성이었던 건방진 수련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럼주를 구입한 다음 그걸 다 마셔서 잔뜩 취한 후,  
빈 럼주병을 쏘아가며 사격술을 연습합니다.
최고의 훈련법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면서요.

그 결과, 잭 스패로우는 해적중 가장 사격을 못하는 사람으로 레벨 업 하는데 성공합니다.
검술도 사실 물론 뛰어나지는 않고요.

그러나 잔머리 하나 믿고 설렁설렁 해적질을 하던 잭 스패로우는 기괴하게도 유명한 해적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에게서 해적들의 아홉 군주 중 한 명의 칭호를 물려받는 데도 성공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사실 그렇게 유명한 해적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우연히 알게 된 -실은 꼬시려고 접근했던- 티아 달마라는 마녀에게 나침반 하나를 얻은 덕택입니다.

궁극의 아이템, 북쪽을 가리키지 않는 나침반!
가장 원하는 것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나침반이지요.

여하튼, 그렇게 저렇게 해적질을 하던 잭 스패로우는 원대한 야심을 가지게 됩니다.

독고다이로 다니는 것도 지겨우니 해적선을 하나 얻어 선장이 되고 싶었던 거지요.
꿈은 이루어진다던가요?
그는 목숨을 건 한가지 도박을 통해 -사실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그냥 계약한 거지만- 배를 하나 얻게 됩니다.
10년 동안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드디어 선장이 되긴 되었지요.

문제는 선장이 된 후 4개월만에 반란을 경험하고 버려진 다음,
약 9년 가까이 배를 되찾기 위해 돌아다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배의 이름은 흑진주, 블랙펄입니다.


1.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는 그는 배 한 척 없이, 동료 한 명 없이 바다를 돌아다니면서도 잡히지 않던 기괴한 인물입니다.

먼 과거, 블랙펄의 선장이었다가 반란을 겪은 그는 일등 항해사 바르보사에게 선장 자리를 내주고 외딴 섬에 쫒겨났습니다.
단 한 명, 신발끈 (부츠트랩)을 제외한 모든 선원이 찬성한 반란이었지요.
 
하지만 그는 버려진 외딴 섬에서 럼주 수백병을 발견하고 신나서 퍼마시다가 알콜중독자가 되기 직전 럼주 밀매상들에게 구조당할 정도로 운이 좋은 인물.
여차저차해서 살아남게 됩니다.

그 후 꾸준히 블랙펄을 추적하던 그는 어느 날, 포트 로열(영국 식민지 항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물론 뭐 특별한 이유가 있던 건 아니에요.
나침반이 그 쪽을 가리키기도 했거니와, 이번엔 내 배가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설렁설렁 찾아오게 된 겁니다.

침몰하는 배의 물을 낑낑거리며 퍼가며 포트 로열에 내린 잭 스패로우는
재수없게도 포트 로열 총독의 딸을 좀 구해주려다가 영국 함대의 병사들에게 정체를 들키고 맙니다.
그리고 더더욱 재수없게도 잡혀 감방에 갇히게 됩니다.
그는 궁시렁궁시렁거리며 감옥생활을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수확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포트 로열에 살고 있던 윌 터너를 만나게 됐거든요.
윌 터너는 선상반란 때 자신의 편을 들어주었던 유일한 인물인 부츠트랩의 아들입니다.
이제 요 놈만 잘 이용하면 블랙펄을 되찾을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윌 터너를 노리던 인물들이 있었으니...
바로 블랙펄의 해적들입니다.

사실 그들에게도 중요한 이유가 있거든요.
그들은 한때 스페인 군함에 실려있던 아즈텍의 보물을 슈킹한 적이 있었는데 그 보물에 저주가 걸려 있었던 겁니다.

보물을 한번 쓰기만 하면 평생 먹지도, 싸지도 죽지도 못하는 좀비가 되어버리는 저주였어요.
선상반란으로 보물을 만져보지도 못한 잭 스패로우만 걸리지 않았던 저주인데, 옵션으로 변신기능도 있어서 달빛을 맞으면 해골로 변신도 됩니다.

그 저주를 해소하는 방법은 단 하나.
아즈텍의 보물을 모두 원상복귀 시켜야 합니다.
그것도 슈킹한 놈 전원의 피를 묻혀서요.

저주가 몹시 싫었던 블랙펄의 해적들은 자연히 저주에서 벗어나기로 마음을 먹었고 결국 모든 선원의 보물을 되찾아서 되돌려놓아 보았지만...
예전에 반란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죽여버렸던 부츠트랩의 보석만은 찾을 수가 없는 겁니다.

결국 저주를 풀지도 못하고 돌아다니던 그들은, 드디어 마지막 보물의 흔적을 발견하고 포트 로열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전투로 흔적을 회수할 수 있었지요.
아즈텍 황금의 보물을 말입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회수한 건 아니에요.
말씀드렸듯 저주를 풀려면 부츠트랩, 혹은 그 아들의 피라도 필요한데 실수로 엉뚱한 여자를 납치해버린 겁니다.

남몰래 윌 터너를 사랑하던 총독의 딸, 엘리자베스를 납치해버린 거지요.
마찬가지로 그녀를 사랑했던 윌 터너는 분노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윌 터너는 이렇다 할 능력이 없었어요.
포트 로열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한낱 대장장이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모험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지요.
그래서 그는 전설의 해적 잭 스패로우를 꼬셔서 엘리자베스를 구하려고 시도합니다.

이러쿵저러쿵, 약간의 모험을 거쳐서 배 한 척과 선원들을 모집한
잭 스패로우와 윌 터너는 마침내 블랙펄을 추적하여 그 근거지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죽지 않는 적들을 맞이해 싸움을 벌입니다.

결과적으로 잭 스패로우와 윌 터너는 승리해요.
엘리자베스를 구하는 모험에서 영국 군대의 힘을 빌렸거든요.
블랙펄의 반란자였던 바르보사는 죽음을 맞았고-
해적들에게 걸려 있던 저주마저도 드디어 풀리고 맙니다.

해적 주제에 영국 군대를 꼬셨던 잭 스패로우가
교수형에 걸릴 뻔한 약간의 위기가 있긴 했지만, 블랙펄도 다시 되찾았구요.


2.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블랙펄을 되찾은 잭 스패로우는 신이 났습니다.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지요.
동료였던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는 사랑을 확인했고, 자신은 블랙펄을 되찾았으니까요.

하지만 문득 자신의 과거를 헤아려보니 암담해집니다.

선장 한번 되보려고 영혼을 팔아 10년의 세월을 얻었는데
막상 선장 노릇 해본 건 고작 8개월 가량.
나머지 9년은 배 잃고 뻘짓하던 세월이었어요.

마침내 뻘짓과 암흑의 10년이 다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되었으니 그는 영혼을 빼앗기게 생겼습니다.
바로 데비 존스에게요.

데비 존스와 블랙펄에 얽힌 과거 이야기를 잠깐만 해볼게요.

사실 블랙펄은 침몰한 배였어요.
하지만 잭 스패로우는 해적의 잡지식에 통달한 인물.
그는 바다의 악마와 한가지 거래를 합니다.
침몰한 블랙펄을 인양해주면 10년만 그 배의 선장노릇하고 100년간 네 부하가 되어줄게, 하고 말입니다.
데비 존스는 그 거래를 응낙했고, 블랙펄을 인양해주었지요.

데비 존스는 바다의 악마로, 사랑하는 여자의 변심을 참지 못할 때에는 심장을 뽑아버리는 참으로 신선하고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입니다.

심장을 뽑아버렸기에 죽지않게 된 데비 존스는 바다의 괴물인 크라켄을 애완동물삼아 기르고 있으며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배의 선장이기도 합니다.

심장을 뽑아버리게 된 데비 존스의 이야기는 사실이지만 사실이 아니기도 해요.
심장을 뽑은 건 분명한 사실이고, 그 원인이 사랑하는 여자의 변심 때문인 것도 사실입니다만...
사실 여자한테 차였다고 심장을 뽑은 후 영원히 사는게 아무나 되는 일은 아니잖아요?

데비 존스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원인은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배예요.
사실 플라잉 더치맨은 바다에서 죽은 모든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배입니다.

이 배의 선장은 심장을 뽑은 후 영원히 살 수 있고요, 누가 그 심장을 찔러 죽이기만 하면 자신이 다음 대의 선장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심장을 뽑아야하니 약간의 따끔함은 감수해야 할 겁니다.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은 10년동안 영혼을 안내하는 노가다를 뛰다가 10년에 단 하루만 흙을 밟아볼 수 있는 안습의 인물입니다.

데비 존스가 심장을 뽑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배의 선장이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데비 존스는 영혼을 안내하는 노가다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해적질에 더 큰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인간의 형상을 가지지 못하고 랍스타와 낙지회같은 외모를 가지는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담이 너무 길었군요.

여하튼 저 데비 존스와 거래해서 블랙펄을 얻은 잭 스패로우에게 이제 10년 지났으니 100년 노가다뛰셈, 하는 요구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잭 스패로우는 당연히 구라로 상황을 모면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그는 데비 존스의 심장을 슈킹해서 그와 협상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의 행복한 생활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동인도 회사의 베켓이라는 놈 때문이지요.

이 놈은 어찌어찌 잭 스패로우를 알게 된 인물인데, 어찌어찌 안다는게 너무 자세히 알아버려서 잭 스패로우를 증오하는 인물입니다.

잭 스패로우가 제 한 목숨 살리자고 비밀을 나불나불거리는 바람에 아는 것도 꽤 많아요.
데비 존스가 실존한다는 것도 알고, 잭 스패로우의 나침반이 원하는 것만 가리킨다는 사실도 압니다.

베켓이라는 놈은,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를 이용해서 잭 스패로우의 나침반을 슈킹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 나침반을 이용해서 데비 존스의 심장을 얻기만 하면 그를 협박해서 동인도 회사의 최종병기 그놈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꼬이고 꼬인 상황 속에서 윌 터너와 잭 스패로우는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윌 터너는 나침반을 가지고 있는 잭 스패로우를 보고 환호했고
잭 스패로우는 귀찮은 일을 맡아줄 윌 터너를 보고 환호했습니다.

잭 스패로우는 윌 터너에게 구라를 쳤고, 윌 터너에게는 잭 스패로우만큼의 잔머리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윌 터너는 그의 구라에 당해 데비 존스에게 보내지고 맙니다.

속은 셈이니 윌 터너는 몹시 분노했습니다만 사실 그에게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 일이었어요.
거기서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윌 터너의 아버지 부츠트랩은 발에 대포알을 묶고 바다에 던져져서 해저로 깊숙히 가라앉았었습니다.
하지만 아즈텍의 저주 때문에 좀비가 된 터라 죽지를 못했어요.
결국 천년만년 꼬르르르륵 거리고 있다가 ㅅㅂ, 될대로 대라 하고 데비 존스와 계약을 맺어 그 부하가 된 상태입니다.

이제 심장을 빼앗기기 싫은 데비 존스와
데비 존스의 부하가 되기 싫은 잭 스패로우와
아버지가 데비 존스의 부하인게 싫은 윌 터너가
서로 검을 마주하게 됩니다.

반대쪽에서는
데비 존스에게 혼나기 싫은 데비 존스의 부하들과
윌 터너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싫은 엘리자베스가 티격태격중이었고요.

아!
여기에 의외의 인물 하나가 더 끼어들어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서 교수형 당할 뻔한 잭 스패로우를 풀어주었다가 단숨에 겨털이 되어버린 영국 함대의 제독, 노링턴입니다.
노링턴은 화려한 복귀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에 심장만 있으면 나도 이제 골든맨. 이라는 목표를 세운 거지요.

결과적으로는 잡스러운 제3의 인물, 노링턴의 승리입니다.
그 것은 곧 베켓의 승리였고요.
노링턴이 심장을 슈킹해서 베켓에게 바쳤거든요.

그 결과 노링턴은 제독으로 복직했고
데비 존스는 결국 동인도 회사의 최종병기 그놈이 되고 맙니다.

불쌍한 패배자들의 최후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잭 스패로우는 데비 존스의 애완동물인 크라켄에게 먹혀버렸고
윌 터너는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고
엘리자베스는 바람을 피웠다는 오해와 동시에 한 가지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기랑 윌 터너의 목숨을 보존하려고 잭 스패로우를 크라켄 아가리에 밀어넣었거든요.

하지만 패배자들에게도, 승리자들에게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티아 달마에게 잭 스패로우를 구할 방법이 있었거든요.
심지어 그녀는 그 방법을 주도할 인물도 구해놓은 상태입니다.

바로 반란했던 일등 항해사이자, 옛 블랙펄의 선장이었던 바르보사입니다.



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티아 달마는 마녀입니다.
사실 진짜 정체는 마녀보다 훨씬 더 강력한 인물이지요.
그래서 그녀는 바르보사를 살려낼 수 있었고, 그로 하여금 잭 스패로우를 구하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잭 스패로우가 필요했던 사람들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도 그를 구하기 위한 모험에 참여합니다.

잭 스패로우 이야기를 조금만 해볼까요?

잭 스패로우의 상태는 좀 기괴해요.
그는 바다에서 죽은 영혼이니만큼 플라잉 더치맨의 인도를 받아 저승으로 가야 되요.
하지만 그냥 저승으로 보내주기 싫었던 데비 존스가 잭 스패로우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그는 더치맨의 선장이니만큼, 영혼을 이끌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데비 존스의 로커라고 불리는 무한의 공간을 만들어서 잭 스패로우를 집어넣어버립니다.
자신이 가장 보기 싫은 것만 무한히 보게 되는 생지옥이지요.
데비 존스의 로커에서 잭 스패로우가 보게 된 것은 바다가 아닌 사막.
잭 스패로우는 그 곳에서 정신분열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공간은 세상의 이치에 맞지 않는 공간이에요.
그러니만큼 운만 좋으면 사람이 들락날락 거릴 수도 있지요.
이야기들과 전설들, 그리고 존재하는지 모를 사람들의 증언을 모아서 만든 해도도 하나 있습니다.

데비 존스의 로커로 가는 해도.
그 해도는 샤오펭이라는 싱가폴 해적이 가지고 있어요.

일행은 샤오펭의 도움으로 그 지도를 여차저차해서 얻어서 마침내 데비 존스의 로커까지 가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잭 스패로우와 함께 그 곳을 탈출하는 데도 성공해요.

탈출하고 보니 아뿔사, 세상이 개판이 되어 있습니다.
동인도 회사의 베켓과 최종병기 데비 존스는 해적들을 씨몰살시키고 있고요-
해적들은 서로 배신하며 살아남기 바쁩니다.

여담입니다만, 샤오펭이 대표적인 배신쟁이입니다.
잭 스패로우가 지옥에서 돌아오자마자 만난 사람이 바로 샤오펭인데,
그는 동인도회사 편에 붙어서 굽신굽신거리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바르보사의 설득에 금새 동인도회사를 배반하고 해적들의 손을 잡습니다.

샤오펭이 생각하기에, 바르보사의 설득에는 일리가 있었습니다.
바르보사는 동인도회사에 데비 존스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바다의 여신 칼립소가 있다며 유혹했거든요.

칼립소가 누구냐 하면-

과거, 바다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바다의 여신이 있었어요.
풍랑도 마음대로, 폭풍도 마음대로, 심지어는 바다에서 죽은 이들의 영혼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괴녀지요.
이 여자가 있으면 해적질하기 참 힘들겠다 싶었던 해적들의 아홉 군주는 그녀를 인간의 몸으로 봉인해 버립니다.

여기에는 데비 존스의 도움이 있었어요.
사실 데비 존스가 사랑했던 여자가 바로 칼립소였거든요.
데비 존스는 나를 배반하다니, 썅냔! 이라는 심보에서 그녀를 인간의 몸 속으로 봉인하는 방법을 해적들에게 알려주었더랬지요.

여하튼, 바바롯사의 계획은 칼립소를 인간의 몸에서 다시 여신으로 복귀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녀를 복귀시켜주면 신이 난 그녀는 동인도 회사와의 파이트에 도움을 좀 줄 거고 그러면 이길 수 있다는 계획이었지요.

그리고 그녀의 봉인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해적들의 아홉 군주가 가지고 있는 은화 아홉개를 모아야 합니다.

바르보사의 말에 샤오펭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짱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칼립소를 내 휘하에 둔다면 대박이야! 라는 계획을 세운 겁니다.
실제로 잭 스패로우 주위에 칼립소가 존재하고 있었으니, 운만 좋았다면 성공했을지도 모릅니다.
칼립소의 현신은 사실 티아 달마였으니까요.
 
하지만 샤오펭은 잘못 찍었습니다.
그는 엘리자베스가 칼립소일 거라고 추측하고 그녀를 납치해버립니다.

이야기가 길었지만, 샤오펭은 사실 찌질한 인물이에요.
찌질이답게 그 최후도 허망해요.
파편에 가슴이 꿰뚫려 죽음을 맞게 되거든요.
다행히 죽기 전네 근처에 있던 엘리자베스에게 해적들의 아홉 군주중, 싱가폴 군주의 자리를 물려주고 죽습니다.

여담이 길었군요.

여하튼 세상은 개판이 되어 있어요.
동인도 회사 덕택에 최소한 해적들의 세상은 개판이 되어 있지요.

개판이던 소판이던 별 관심이 없던 잭 스패로우지만, 결국 그마저 이 일에 끼어듭니다.
데비 존스가 돌아왔셈? 그럼 이제 100년간 노예 하셈. 이라고 요구할까 두렵기도 하고요-
베켓이 호시탐탐 자기를 노리고 있으니 이제 죽을 일만 남았다는 위기감도 있고요.

결국 동인도 회사를 상대하기 위해 잭 스패로우와 바르보사, 그리고 해적들의 아홉 군주들은 마침내 한 곳에 모여서 대회의를 열게 됩니다.

회의 내용은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회의라기 보다는 난장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만한 상황들만이 이어집니다.
주목할만한 사실이라면, 해적들의 아홉 군주의 투표로 인해 결정되는 해적왕이라는 지위가 황당하게도 엘리자베스에게 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그녀와 의견을 같이 한 잭 스패로우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일이지요.

어쨌든 엘리자베스는 해적들을 모아서 동인도회사와의 최후의 결전을 준비합니다.

그 이후의 상황은 간략하게 상황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바르보사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집니다.
바다의 여신 칼립소의 봉인을 풀어주는 계획 말입니다.
봉인을 풀어주자, 드디어 해방된 칼립소는 도움은 커녕 칠랄레 팔랄레 바다로 사라집니다.
소용돌이 하나만 남겨놓고요.

데비 존스를 죽이려던 시도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져요.
잭 스패로우가 데비 존스의 심장을 얻긴 얻었지만, 얼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 사이에 윌 터너가 데비 존스의 사시미에 찔려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윌 터너의 죽음이 찾아오지요.

그런 그를 구하기 위해서 잭 스패로우는 윌 터너의 손에 칼을 쥐어주고 그의 손을 통해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찔러버립니다.
데비 존스 대신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되어서라도 살아라, 라는 뜻이지요.

그렇게 데비 존스는 사망합니다.

결국, 데비 존스 대신에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된 윌 터너는 아버지를 구할 수 있게 되었고-
해적왕이 되어버린 엘리자베스를 도와서 베켓을 물리칠 수도 있게 됩니다.
베켓은 윌 터너가 이끄는 플라잉 더치맨과 블랙펄의 연합폭격에 의해 사망해요.

이제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은 10년에 한번만 세상으로 나올 수 있으니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는 10년에 한번 만나는 견우직녀가 되어서 안습의 세월을 보내게 되었고요.
동인도 회사는 힘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평화로워졌습니다.
카리브 해는 다시 해적의 로망이 지배하는 공간이 되었고요.
잭 스패로우도 블랙펄과 행복한 해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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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패로우는 바르보사에게 또 배를 빼앗깁니다.




P.S : 여담입니다만, 노링턴 제독은 죄책감을 못 이겨, 엘리자베스를 돕다가 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