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oojoo.egloos.com/1548917
저작자: oojoo
작년 10월에 IPTV에 대한 기사를 소개한 적이 있다. IPTV는 2006년 중순부터 하나로텔레콤에서 하나TV라는 이름의 TV포털을 런칭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또한, Daum과 KT에서 작년 말에 IPTV 시범방송을 하며 IPTV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IPTV는 이처럼 거대 네트워크 사업자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또한, 반드시 TV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 IPTV에 대해 알아보자.
◈ PC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IPTV
IPTV는 TV 중심의 서비스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선택해서 볼 수 있는 VOD(Video On Demand)와 기존 방송처럼 다양한 채널을 On-Air로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한 인터넷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지만, PC 중심의 IPTV 서비스도 작년부터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 거창한 IPTV가 아니더라도 컴퓨터를 이용하면 VOD를 즐길 수 있다.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합법적인 영화, 드라마 콘텐츠를 유료 혹은 무료로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 또한, 그래텍의 곰TV라는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무료로 다양한 장르(영화, 스포츠, 뉴스, 드라마 등)의 동영상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것이 IPTV의 핵심인 VOD를 PC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진정한 IPTV라면 다양한 채널을 On-Air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 역시 PC에서 국내 방송사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생방송을 볼 수 있다. MBC, KBS, SBS 등의 공중파 방송은 모두 On-Air로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TV 화질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방송을 보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게다가, 대부분의 케이블 TV 방송은 PC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On-Air 시청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단, 슬링미디어의 SlingPlayer 혹은 SONY의 Location Free라는 기기를 이용하면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해 컴퓨터에서 On-Air로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이들 기기는 TV에 안테나 혹은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처럼 방송 케이블을 연결하면 인터넷으로 수신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이렇게 전송된 데이터를 컴퓨터에서 수신해서 On-Air로 시청할 수 있다.
TVU networks(http://www.tvunetworks.com)는 전 세계의 TV 채널을 P2P로 재생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TVUPlayer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전 세계 사용자들이 중계하는 각종 방송 채널을 볼 수 있다. P2P 방식으로 전 세계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어 저작권 문제 등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등의 다양한 나라의 채널을 On-Air로 볼 수 있다.
Joost(http://www.joost.com)는 P2P 방식으로 동작되는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SW같지 않고 TV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UI가 TV처럼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해상도가 뛰어나고 IPTV처럼 채널 변환과 다양한 부가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비아콤이 주스트와 협력을 맺어 MTV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다.
◈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되는 방송의 미래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IPTV는 TV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PC에서도 볼 수 있게 되고 있다. 오히려 PC에서 보는 IPTV가 보다 접근력이 뛰어나다. TV의 경우에는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하며 유료 가입을 해야만 IPTV를 볼 수 있다. 게다가 IPTV를 현재 서비스하는 곳이 하나로텔레콤 외에 많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이다.
하지만, PC 기반의 IPTV는 서비스 제공자가 많을 뿐 아니라 한국은 물론 해외의 사업자까지 참여하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들 IPTV는 대부분이 무료이다. 별도의 가입비를 받지 않고 세계적인 채널들을 볼 수 있다.
IPTV 사업자들은 기존의 인터넷 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망 개설이나 운영비가 들지 않는다. 게다가, P2P의 발전과 함께 네트워크 운영비 역시 최소화할 수 있어 무료로 방송 제공이 가능하다. 이들 사업자는 콘텐츠 저작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충당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특히, PC 기반의 IPTV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인터랙티브한 서비스 연동이 쉽다. 즉, 사용자들이 방송을 보고 평가를 하고 코멘트를 달며 사용자간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같은 방송을 보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IPTV 본연의 특징인 서비스 연동이 바로 구현될 수 있다. TV 기반의 IPTV는 기반이 TV이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와 연동하기에 기술적으로 장벽이 많다. 하지만, PC 기반의 IPTV는 PC의 자원이나 인터넷 서비스와의 연동이 자유롭다.
최근 들어 IPTV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통신, 가전 대기업이 거대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있다. 미국은 ATIS, 유럽은 DVB 포럼, 일본은 Yahoo! BB, 한국은 IPTV PG를 중심으로 IPTV 표준화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IPTV 컨소시엄인 오픈 IPTV 포럼은 AT&T, 삼성전자, 소니, France Telecom 등의 9개사가 IPTV 국재 단일 표준을 마련 중이다. 이러한 오픈 IPTV가 표준화되고 이를 지원하는 PC, TV, 휴대폰 등이 늘어가면 세계 그 어떤 TV, PC, 휴대폰으로도 IPTV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 어떤 웹브라우저로 그 어떤 사이트에 모두 연결 가능하듯이 IPTV 역시 그 어떤 Device로 그 어떤 방송에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모든 것에 Open된 것이 진정한 IPTV이다.